근 몇 달만에 이글루스에 게시글을 게재해본다.

별건 아니고, 이제 나도 벌써 고교 생활이 3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신기한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수학문제를 풀 때라는 것이다.

어째서 예전에 한 번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 때는 못 푸는 걸까. 물론 모든 문제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풀어볼 때 머리를 끙끙 싸맬 때 항상 예전에는 어떻게 내가 이 문제를 풀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허허. 다음 게시글은 언제즘 볼 수 있을까? 킼킼

내가 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오늘, 문득 골든벨을 보았다. 아는 애가 나왔다. 초등학교때 동창들이었다.

그래요. 오늘 열렸던 골든벨은 세종과고와 부산과고의 합동 골든벨이었어요.



..친구 중 하나는 최후의 2인에 남은 여학생이었고,

나머지 한 한 명은 역시 같은 학교의 응원석에서 클로즈업 자주되던 무색뿔테안경의 여학생이었다.


최후의 2인에 남은 여학생은, 최근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조기졸업코스를 밟고 대학진학소식이 들려오던데.

나머지 하나는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더니, 역시 화려하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나는 이 D급 학교에서 뭘하고 있나, 싶고.
 
D급 학교에서 뱀의 머리로 살고도 있지 않은 나를 보며

지금 내가 이러고 앉아있는게 맞는건가, 나의 역량은 이까지인가 싶더라.


고작 실험주성분 밝혀내서 전산화하고 마셔대기만 하는 종이더미들보다

훨씬 작지만 알차고 과학적 실험설계를 했던 그 논문.


물론 배우는게 다르다곤 하지만 이정도일줄.


매일 학교에 앉아서 친구가 보여주는 웃을거리를 보며 히히덕 거리고 있고

친구가 해주는 서브컬쳐 이야기에 그러려니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What am I doing now...?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 이게 클라스의 차이구나. 싶고. 쩝. 이렇게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우울해서 못견딜 것 같다.

새벽감성이든 아니든간에.

6년 전을 기억하며


 후우...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6년전에 내 첫 여자친구가 생겼었다. 그녀와는 3년간 같은 반이었다가, 4학년때가 되어서는 반이 갈라졌다.
 
뭐, 워낙 순수했었기 때문에 1년동안 손도 안잡았었다.
물론 집에 놀러 가거나, 장난을 치거나 간지르거나... 했지만 정말로 순수했었다.

핸드폰도 없었기 때문에 전자우편을 주고 받았고, 가끔씩은 라이벌로서 공부로 경쟁도 했었다.

하교할 때 함께 걷는 것이 데이팅이었고, 뭐 그랬다.

생각해 보면 정말, 정말로 파릇파릇했던 시기였었다.


7개월인지 8개월인지, 또는 그 한참 뒤였는지.

그녀가 먼저 고백한 것으로 시작했고

그녀가 먼저 고백한 것으로 관계는 끝났다.


그리고 수학여행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학교를 떠났다.



...그런데 오늘이다. 바로 오늘.

이수할 수업이 있어서 인근 학교에 출석했다.
수업을 한참 듣다 옆자리에 자료를 빌려줄 게 있어서
누구인고- 봤는데

똑같이 생긴 여자애가.

물론 단발머리가 생머리가 되었고 키가 컸지만
목소리도 그대로고, 무엇보다 얼굴이 그대로.

나는 그녀와 같은 얼굴을 한 여성을 살면서 단 한명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바로 그녀인줄 알았다.

마음이 싱숭생숭.
헤어질 때
깨끗하게 끝냈지만
더러운걸 포장한 채로 깨끗하게 끝났다-

라는 느낌이라 참 묘했다.

차라리 그녀가 아니길 빌며,

참. 세상은 좁구나


Letters from Turkey

칠면조로부터의 편지들

시험이 끝나고 오지게 갈아서..

일종의 현자타임.. 뭐 비슷한게 와서 허구헌날 술이나 마셔대고

야자나 빠져먹고 있다.

요근래 근황은 뭐,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정도로, 페이스북에서 있었던 이야기나 한 번.


대화는 대충 이렇게 시작되었다.

10월 초순 경, 한동안 안하고 있던 페이스북에 친구들의 근황을 알아보려 잠깐 들어갔는데,

친구 요청이 수두룩했다. 개중에는 터키인도 있었는데, 누군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조심스레 메세지를 보냈다.

(볼드가 본인이다. 또한 사생활을 위해 상대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XXXXX로 처리.)


Excuse me. Sorry, but may I ask who you are? You are on my list, but I cannot remember...
-2013. 10. 10-


oh no problem :D my name is XXXXX. I am from Turkey. I am 17 years old. I Am high school student :D nice to meet you ;)
-2013. 10. 12-

Wow, nice to meet you. I am same as you but from South Korea and I am a boy.
How did you find me? Or any other intention? From the Internet?
This is kind of coincidence! I have nothing to say but interesting... ;)

-2013. 10. 15-

I really saw a chance. I wanted to be friends with you and then I sent a friend request :)
your english very good :D yes very interesting ;)

-2013. 10. 15-

이후 친구요청을 수락했다.

그랬더니 먼저 메세지가 왔다.

Oh thank you added me :D

How are you ?
-2013. 10. 16-


Such a fast reply.. and sorry for replying late. As a typical letter, I am fine :)

Those recent three days I took midterm examination, and finally it ended today.
I have got nervous about my result but now I feel fresh!

So, how about you?
Is there anything intersting, or can you tell me something about your country?
I don't know that much about Turkey ;)


p.s.: My replying can late much, but I would be very happy if you understand about it.
-2013. 10. 16-


oh no problem :D good luck ;) aja aja fighting! Oh okey :)

A lot of singers in turkey. My favorite singer Mabel matiz and selim gûlgören.
Very few singers rap in turkey. Turkey say that most pop songs. Sample:Gülşen(yatçaz kalcaz)
Tarkan,mabel matiz and selim gülgören I hate singer Hande Yener!
our food culture is very different we do not eat zoo meat. we just have a turkey feast of the sacrifice.
then deduct and eat sheep. turkey feast holiday school.
role players are doing very well turkey my favorite player Çagatay ulusoy,kıvanç tatlıtuğ, beren saat
there are a lot of series in turkey. my favorite series:Güneşi beklerken :D

-2013. 10. 17-



터키어랑 어설픈 문법이 섞여서 살짝 정신없긴 하다. (아니 뭐, 그렇다고 내 문법이 완벽한건 아니고.)

게다가 이녀석, 한국을 꽤 좋아하는 눈치인지 아자아자 파이팅이라고도 하고..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I Love Seoul이 있긴 하다.)

해석은 알아서! ^^



...왠지 펜팔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실제로 펜팔이 생긴건가)

 요즘 전혀 공부하고있는 것 같지가 않다

학교에 가면 복습해야 하는데 진도도 안나가고 있고

1시까지 독서실에 앉아서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기분이냐면

레이스에서 혼자만 서있는 기분..이랄까.

혼자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



저번 시험 만큼 진지함이 사라지고

어딘가 들떠있는 기분이다.


지금 상황을 묘사하자면


정시로 기울고 있다..


라는 기분.


...아..안되는데. 정신 차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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